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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이러스> 감염되는 순간, 사랑에 빠진다

by dally-log 2025.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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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에 빠지는 바이러스?!

어느 날 옥택선(배두나)은 연구원 남수필(손석구)과 소개팅을 하게 됩니다. 택선이는 소개팅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수필이가 연구소에 문제가 생겨 급히 소개팅 자리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오고 소개팅은 마무리가 됩니다. 그렇게 택선이와 수필이의 연이 끝난 줄 알았지만, 사실 이 소개팅은 택선이의 여동생이 주선했던 것이었습니다. 어딘가 인위적이지만 자연스럽게 이 둘은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다음 날, 무기력하기만 했던 택선이의 심장은 뛰기 시작했고, 세상이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초등학교 동창인 김연우(장기하)가 보내는 영업용 문자에도 그녀의 심장은 반응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감염되었기 때문입니다.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연구원 이균(김윤석)이 등장하면서 예기치 못한 여정이 시작됩니다.

2. 편견을 깨다.

이지민 작가의 장편 소설 청춘극한기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같은 소재의 영화와는 다른 시각을 가졌습니다. 이전까지는 좀비, 감기 등 사회 질서를 무너뜨리는 소재였다면, 이번에는 감염되면 행복해지고 사랑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영화에는 톡소 바이러스가 나옵니다. 이는 감염되면 신체적으로는 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면서 차차 악화되지만 동공이 커지고 말이 많아지고 주변의 이성에게 쉽게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지만 증세가 심해지면 7시간이 넘도록 춤을 추게 되는 악영향 같지 않은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좋은 거 아닌가 싶지만 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면 24시간을 버티기 힘들다는 치사율 100%의 무서운 전염병입니다.

3. 대단한 주조연 라인업, 하지만 스토리는?

영화 바이러스를 보면 배두나, 김윤석, 장기하, 손석구, 염혜란, 문성근, 김희원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대중적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실력파 배우들이 등장해 인물 간의 긴장감과 감정선이 잘 드러납니다. 배두나의 연기를 보면, 영화 초반에는 눈빛에서 무기력함이 드러나지만, 감염된 후에는 사랑에 빠졌다는 감정이 드러납니다. 이렇듯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하지만, 스토리 전개가 아쉽습니다. 설정이 흥미롭고 초반 몰입도도 높지만, 중반 이후부터 스토리에 힘이 빠지는 것 같습니다. 감염된 배두나의 감정선은 이해가 되지만, 김윤석의 택선에게 사랑에 빠지는 감정선은 충분히 설득되기가 어렵습니다. 

4. 어울리지 않는 러브라인

영화에서 가장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마지막에 등장하는 러브라인입니다. 치명적인 전염병이라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 간의 감정선은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야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중반까지는 잘 참고 넘겼던 러브라인이 마지막에 등장해 갑작스러움을 남겼습니다. 영화에서도 택선이가 치료를 받고 회복하게 되면 감염되었을 때의 감정은 모두 사라진다고 했습니다. 택선이의 감정은 사라졌지만, 아직 감정이 남아있는 이균이 억지로 러브라인을 만들어 낸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환자와 그 환자를 치료하는 박사의 관계가 부자연스러운 러브라인으로 무너져 버렸습니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바이러스는 스토리의 아쉬움, 어색한 러브라인 등 여러 아쉬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꽤 호평을 받은 영화입니다. 배두나의 연기가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고 그녀의 감정선에 따라 관객들도 같이 빠져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택선이가 감염되었을 때 느꼈던 몽글몽글한 감정을 나타내는 음향 효과도 기여했습니다. 부정적인 전염병이 아니라 긍정적인 전염병이라는 설정과 과도하게 느껴지는 사랑이 주는 공포감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부분적인 장점이 스토리의 아쉬운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해, 장르적 재미나 긴장감을 기대하고 본 관객에게 어느 정도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