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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적> 두 개의 미라클

by dally-log 2025.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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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화 바탕 한 스푼

영화 기적은 양원역이라는 간이역이 세워지는 실화에 주인공 정준경(박정민)에 관한 허구 이야기를 더한 영화입니다.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고, 정작 기차역이 없는 마을에 살고 있는 준경과 준경이의 가족, 심라희(임윤아). 강 위에 있는 기찻길을 건너고 있을 때 기차가 들어서면 사람들은 중간에 조그맣게 나와 있는 곳에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기찻길을 건너는 건 항상 아슬아슬했고 기차를 피하다가 강에 빠져 죽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준경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에 기차역을 세우기 위해 청와대에 편지를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은 반 친구 라희에게 편지를 발각당하고 맙니다. 그 후 라희는 준경에게 설득력 있는 편지 쓰기 수업을 가르쳐주기 시작했고 드디어 마을에 간이역이 세워졌습니다.

2. 준경이의 목표 : 간이역 세우기

준경이는 마을에 간이역이 세워지는 데 공을 세운 인물입니다. 청와대에 편지를 써서 보냈고, 마을 사람들이 안전하게 기찻길을 건넜으면 하는 마음에 간이 신호등도 만듭니다. 그리고 간이역을 세우기 위한 작업을 제일 먼저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준경이가 간이역 세우기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 마을 사람들의 안전 때문만은 아닙니다. 준경의 누나인 보경(이수경)이 때문이기 합니다. 준경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을 때 같이 기찻길을 건너다가 보경이가 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준경이는 보경이가 사고를 당한 것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준경이가 느꼈을 죄책감은 영화 속 한 인터뷰에 나오는데 이것을 아빠인 태윤(이성민)이 보게 됩니다. 이때 아빠는 준경이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3. 별을 좋아하는 천재 소년

영화에서 준경이는 수학 천재입니다. 암산만으로 학교 수학 시험을 간단하게 풀어냅니다. 그 모습을 본 물리 선생님은 준경이의 비범함을 알게 되고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그리고 같은 친구 라희도 준경이의 비범함을 알고 여러 번 기회를 줍니다. 하지만 준경이는 보경이와 집에 같이 있기 위해 기회를 계속 거절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미국에 갈 수 있는 기회도 포기하려고 했지만, 아빠의 도움으로 시험을 치르게 됐습니다. 영화 초반에서 아빠는 준경이의 비범함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물리 선생님 덕분에 그 대단함을 알게 됐고, 준경이가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었습니다.

4. 두 개의 기적

영화를 보고 제목이 왜 '기적'일까 생각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아슬아슬하게 더 이상 기찻길을 건너지 않게 하기 위해 간이역이 세워진 것과, 대화가 단절된 준경이의 가족에게 다시 화목함이 되찾아 온 것. 이런 두 가지의 스토리가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간이역인 양원역이 세워진 후, 개통식 날에 기차는 정차하지 않고 간이역을 지나칩니다. 규정 상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열차는 어느 날 이 간이역 앞에 멈춥니다. 바로 준경이가 미국으로 가기 위한 시험을 치르기 전 날이었습니다. 아들의 꿈을 실현시켜 주기 위한 아빠의 마음이었습니다. 영화에서 준경이와 아빠 태윤이 서로 대화를 피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로가 대화를 피했던 이유는 죄책감 때문이었습니다. 아빠 태윤은 준경이의 엄마와 보경이가 죽은 것이 자신 때문이라는 죄책감에 준경이도 똑같이 잘못될까 봐 무심하려 노력했던 것이었습니다. 아빠는 준경이에게 이러한 마음을 고백을 한 후, 준경이의 가족에게는 다시 화목이 찾아옵니다. 

5. 소소하지만 담백한

영화 기적은 자극적인 반전이나 과도한 감정 소모 없이도 관객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시골 마을의 한적한 풍경과 기찻길, 간이역 등 화려한 장면은 없지만 오히려 이 소박함이 주는 힘은 꽤 큽니다. 과장 없이 소박하게 그려낸 인물들의 표정과 말투 속에서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또한 준경이가 보경이의 부재를 받아들이고, 아빠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이 관객들에게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런 스토리만 있었다면 영화의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깨 준 인물이 라희입니다. 영화 속에서 라희와 준경이의 케미가 분위기가 가라앉을 때마다 한 번씩 끌어올려줌으로써 관객들에게 소소하지만 담백한 영화로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