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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야당> 덜 나쁜 사람 vs 더 나쁜 사람

by dally-log 2025.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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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영화 포스터 이미지
야당 공식 포스터(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1. 검사도 형사도 약쟁이도 줄 세우는 브로커

영화는 대한민국 마약 수사의 뒷거래에 관한 스토리입니다. 28살의 이강수(강하늘)는 대리운전을 하다가 손님이 건넨 박카스를 먹고 정신을 잃습니다. 강수가 눈을 떴을 때는 약쟁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손님이 건넨 박카스에 마약이 타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된 강수는 검사 구관희(유해진)로부터 감형을 조건으로 마약 브로커 야당을 제안받습니다. 강수는 관희의 브로커가 되어 마약 조직의 총책을 잡는 데 도움을 줍니다. 출세에 눈이 먼 관희는 마약범들을 잡으며 굵직한 실적을 올려 탄탄대로의 승진을 거듭합니다. 관희의 실적이 올라가는 반면에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박해준)는 강수의 야당질로 계속 사건을 놓칩니다. 그러다 한 호텔에서 일어나는 마약 사건을 파헤치다가 대통령 후보의 아들이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된 관희는 승진을 위해 눈을 감아주기로 합니다. 이로 인해 강수는 마약 판매자들에게 당하고, 상재도 이 사건에 얽혀 구치소에 수감됩니다. 강수와 상재는 각자의 원한을 풀기 위해 연합하여 관희에 맞서기 시작합니다.

2. 선도 악도 아닌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기존의 범죄 영화처럼 악당을 잡는 정의로운 사람이나 악당에 복수하는 사람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구관희, 오상재, 이강수 모두 선도 악도 아닌 중간 지대에 해당하는 인물들입니다. 각자의 욕망을 위해 움직이는 인물들입니다. 구관희는 출세를 위해 법의 경계를 넘고, 오상재는 마약 판매자를 잡겠다는 개인적 집착을 드러냅니다. 이강수는 범죄 조직과 수사기관 사이를 이용해 모종의 거래를 성사시키며 돈을 벌며 살아납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중간 지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 영화의 흥미로운 특징입니다. 선악이 분명하게 나뉘는 기존의 범죄 영화와는 달리, 이 영화는권력과 욕망으로 얽힌 인간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3. 빠른 전개를 통한 긴장감

 

영화는 초반부터 사건을 빠르게 몰아치며 관객을 스토리 속으로 몰입시킵니다. 강수가 야당이 되는 과정, 검사와 형사 사이에서 보이는 수사권 다툼, 끊임없이 일어나는 사건들 등 긴박하게 스토리가 휘몰아칩니다. 이러한 빠른 속도의 전개는 영화의 전반적인 긴장감을 고조시킬 뿐만 아니라 언제 어떻게 사건이 터질지, 누가 누구를 배신하게 될지 스토리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며 긴장감을 극대화합니다. 또한 빠른 속도의 전개는 범죄 액션 장르의 쾌감을 강화합니다. 짧게 지나가는 장면에도 임팩트를 부여해 관객들을 몰입시킵니다. 사건을 길게 끌지 않고 빠르게 흐르게 함으로써 영화가 끝날 때까지 긴장과 몰입이 유지되게 만듭니다. 그리고 엔딩과 함께 그 끈을 놓아버림으로써 마지막까지 박진감을 선사하는 역할을 합니다.

4. 덜 나쁜 사람의 승리

영화 속 세계에서는 선도 악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인물들이 각자의 욕망을 따라 움직이고, 그들에게 정의는 그저 수단에 불과합니다. 기존 범죄 영화라면 항상 승리하는 쪽은 정의로운 인물인데, 이 영화에서 승리하는 쪽은 정의롭지 않습니다. 오히려 누가 더 교묘하게 상황을 이용하고, 누가 덜 악랄하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달라집니다. 이런 설정은 더 나쁜 쪽은 잡는 것을 넘어 현실적인 긴장감을 관객들에게 제공합니다. 결국 영화에서 승리는 누가 더 정의로운 사람인지에 따라 판단되는 것이 아니라 중간 지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헤쳐나가는 판단력과 전략에 따라 판단되는 것이었습니다. 덜 나쁜 쪽을 선택하는 것이 때로는 생존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5. 강하늘의 새로운 얼굴

영화 속 강하늘은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기존의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권력과 범죄의 중간 지대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브로커 이강수 역할을 맡아 강렬하고 입체적인 연기를 펼칩니다. 뛰어난 판단과 전략으로 사건을 주도하면서 통쾌함, 배신감, 업신여김 등의 다양한 감정을 드러내며 관객이 캐릭터의 심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이끌었습니다. 특히 빠른 전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은 그의 연기는 영화 전체의 몰입감을 높이는 데 한몫했습니다. 강하늘의 연기는 선도 악도 아닌 중간 지대에서 살아남는 인간상을 설득력 있게 구현하며, 긴장감을 살리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습니다.